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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시대가 왔다. 인플레이션에다 경기침체 우려가 겹쳐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은행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이다.


특히 만기가 6개월 미만인 단기예금에 자금이 쏠린다.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총 수신(예·적금 등) 잔액은 5월 말 기준으로 1820조93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대 은행의 수신액은 66조5787억원 확대됐다. 2020년 말부터 2021년 6월까지 5대 은행의 수신 규모는 57조2000억원 증가했는데 올해 들어 자금 유입 규모가 더 확대됐다.

단기자금 유입은 더 두드러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만기 6개월 예금 잔액은 43조9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2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1월 말보다는 약 2조4000억원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3개월 만기 예금은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달 말 4대 은행의 만기 3개월 예금 잔액은 39조5651억원으로 전월 대비 12.8%(4조5155억원)이 늘었다. 만기 3개월 예금 잔액은 올해 1월 말 이후 4개월간 11조원 이상이 증가했다.

은행권은 늘어난 예금 가입자를 잡기 위해 고금리 수신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30만좌 한도로 비대면 전용 상품 '신한 쏠만해 적금'을 내놨다.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금리는 연 5%에 달한다. 우리은행도 같은 달 22일 최대 연 3.2%를 주는 '2022년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우대금리 조건이 없어 가입 기간에 따라 누구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가입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기대하면서 자금 만기를 짧게 운용하거나 관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더 오를 것을 고려하면 단기로 짧게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