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배터리공장 건설을 재검토한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 /사진=뉴스1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공장 착공을 재검토한다. 고환율,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투자비가 예상보다 증가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SDI와 SK온은 계획대로 투자를 이어갈 방침으로 전해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짓기로 한 원통형 배터리공장 건설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경제환경 악화로 투자비가 급등하면서 투자 시점 및 규모를 다시 따져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공장은 올해 2분기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착공을 시작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 공장 투자를 지속할지 여부는 1~2개월 후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고환율·고물가 영향으로 해당 공장의 투자비가 2조원 중반까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도 공장 건설 후 배터리 제품 판매시 판매 가격에 이를 반영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투자 재검토 소식에도 삼성SDI와 SK온은 현 단계에서 기존에 발표한 투자 계획을 수정할 방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건설 비용은 최소 25억달러(약 3조1600억원)다. 합작법인은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연간 23GWh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하고 추후 33GWh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SK온은 약 3조원을 들여 조지아주에 1·2 단독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 1공장의 생산능력은 9.8GWh로 이미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11.7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2공장은 건립 마무리 단계로 내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