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달 30일 기준 연 4.56~6.66% 수준이다. 약 2주 사이에 금리 하단은 4.33%에서 4.56%로 0.23%포인트가량 올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사진=뉴스1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금리인상기에도 가계대출 차주들은 고정금리 보다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금리가 급격히 오를 때는 고정금리가 더 유리하는 인식과 반대로 가는 셈이다. 아직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탓에 당장 한 푼이라도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연 4.56~6.66% 수준이다. 약 2주 사이에 금리 하단은 4.33%에서 4.56%로 0.23%포인트가량 올랐다. 변동금리(3.63~5.89%)보다 하단은 0.93%포인트, 상단은 0.77%포인트 높다.


올라가는 대출금리와 다르게 고정금리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월 은행권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중 고정금리 비중은 17.4%로 2014년1월(14.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0.5%에서 1.75%까지 5차례 오를 동안 고정금리 비중은 20%대 언저리를 유지했다. 특히 올 들어 고정금리 비중은 23.7%(1월)→22.1%(2월)→19.5%(3월)→19.2%(4월)→17.4%(5월) 순으로 계속 떨어졌다.


고정금리는 한번 책정된 금리가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변동금리 보다 금리가 높다. 대신에 금리가 보통 5년(5년 혼합형 기준)까지 고정되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을 고려하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대출 받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주담대의 경우 대출 받은 날로부터 2년까지 갈아탈 때 최대 1.2%까지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는데 갈아탄 후 이자 절감액보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많다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본인이 이용하는 상품의 기본금리가 새로 갈아탈 상품의 기본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변화에 따라 대출가능금액이 줄어들 수 있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