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사상 두번째 매출을 기록했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대내외 사업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14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38%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94% 증가한 77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으로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2분기에는 77조원으로 다소 꺾였다. 다만 역대 분기사상 두번째 매출에 해당하며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물가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인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부문 판매가 예년에 비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반도체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2분기 D램·낸드플래시 가격의 낙폭이 예상보다 작았고 출하량이 늘면서 반도체 사업에서만 1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8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봤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9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2% 줄어든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 증가한 19조472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올해 1분기(21조1114억원, 7.1%)보다 낮지만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전년 동기(17조1139억원)를 2조원 가량 앞서는 기록이다.


특히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전장부품(VS) 사업본부는 탄탄한 수주를 바탕으로 사업 진출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하반기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하반기부터는 중국 봉쇄 장기화 등의 여파로 반도체 역시 경기둔화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 3분기 메모리 반도체 D램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또한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고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더욱 둔화돼 제품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지속 증가하는 점도 부담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반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게됐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첫 연 6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전망치가 58조원대로 낮아졌다.

LG전자도 매출액은 한 달 전 추정치인 83조9억원에서 최근 83조2258억원으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조7397조원에서 4조7089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등 하반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