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송 후보자를 지명한 지 엿새 만이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송 후보자. /사진=뉴스1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송 후보자를 지명한 지 엿새 만이다.

송 후보자는 지난 10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를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바 있다. 송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 대통령과 동기다.


송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이후 과거 성희롱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교수 재직 시절인 지난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1학년 학생 약 100명과의 저녁 자리에서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여학생들의 외모에 등급을 매기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송 후보자는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된 팩트 대부분은 맞다"며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후보자 지정 전부터 대통령실에서 파악하고 있던 내용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송 후보자는 "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도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며 "그래서 처음부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나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두고 자격이 없다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흔히 말하는 낙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자의 낙마로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2달 넘게 공정거래위원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현재 위원장직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조성욱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위원장은 윤 대통령 취임 전인 5월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 위원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아직 물러나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