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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주주들의 표심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영향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박준경 선임 ▲사외이사 권태균 선임 ▲사외이사 이지윤 선임 등 총 3개의 안건을 상정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주총과 관련해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를 하는 취지'를 통해 이사 3명에 대한 찬성을 해줄 것을 주주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의 이 같은 요청은 박철완 전 상무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박철완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8.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박철완 전 상무가 박준경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있으나 주주들은 박준경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부터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영업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박준경 부사장이 지난해 영업본부장을 맡은 후 안정적인 성과 창출로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2조40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7422억원)보다 224.3% 급등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된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은 20%를 넘겼다. 고부가 가치 제품의 비중이 확대된 덕분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상승은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는 NB라텍스의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용 장갑 소비가 급증하면서 판매량도 같이 뛰었다. 선제적인 투자가 주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만 7만톤 규모의 설비를 증설해 총 71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는데 이는 박준경 부사장의 결단이 배경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준경 부사장은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NB라텍스 증설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적기 공급을 진두지휘했다.
한편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이익배당,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에서 금호석유화학과 대립을 벌였으나 주주들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박철완 전 상무는 금호그룹 3대 회장인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지난해 1월 박찬구 회장과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 해소를 선언한 뒤 회사를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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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