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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이자 장사' 경고를 쏟아내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인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지적에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내리는 금융 지원에 나서자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이 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남대문 지점을 찾아 "현재 금융권에서 운영중인 각종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이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해 취약차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듣고 은행의 취약차주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물가 급등, 금리 상승 등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이미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금리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가계 취약차주도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은행권은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도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세계 경제 불황으로 서민 경제가 위협받는 상황에 은행들만 '이자 장사'로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거세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금융당국도 잇따라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시행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한시적 금리 인하(주담대 최대 0.45%포인트·전세대출 최대 0.55%포인트)를 별도 안내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주담대 혼합금리형 신규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연 0.2%포인트를 일괄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6월말 기준 연 5%가 넘는 금리로 주담대를 이용 중인 취약 차주의 금리를 이달 4일부터 1년간 연 5%로 일괄 인하했다. 5%를 넘는 이자는 신한은행이 부담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최고금리를 연 7%대에서 연 5%대로 1%포인트 넘게 낮췄다. 하나은행은 연 7%가 넘는 금리로 대출받은 개인사업자의 금리를 최대 1%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금리상한형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내렸다.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인하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이 정부 차원의 대책 외에 자율적으로 취약차주 보호 및 부담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해당 차주들이 급격한 상환부담을 겪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 적극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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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