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이 대러시아 제재에 대응하는 기구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러 매체 RBC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35)가 이날 로비기관 RSPP 이사회 공동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RSPP는 '러시아 산업·기업인 연합'으로 국영·민간 기업을 아우르는 러시아 최대 재계 이익단체로 크렘린 대통령궁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BC는 지난 12일 티코노바가 현재 중역으로 있는 이노프락티카(국가정보개발재단) 대변인은 "그는 아직 지명을 수락하지 않았다"며 현재 재직 중인 자리와 RSPP 의장 겸직 여부에 대한 답을 피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산업에서 수입품의 비중이 높은 것을 지적해 국산품으로 대체할 것을 강조했다. 경제 제재 조치로 수입 재화 대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진전은 없었고 여전히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RSPP 이사회에서 경제제재 조치 타파의 일환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재 수입재화 및 장비를 대체하기 위한 정부 정책을 해당 서비스를 통해 홍보하고 정책에 입안하는 일이다.
일각에서 티코노바의 지명은 향후 그녀의 정치적 역할을 기대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텔레그램 채널 SVR은 "현재 푸틴 대통령이 암, 파킨슨병 투병 중이다"라며 향후 티코노바가 러시아 연방 지도자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티코노바가 정·재계를 아우르는 요직을 맡으면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을 승계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영국 매체 더타임즈는 이 같은 결정에 "정치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