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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달 선보이는 차세대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 e심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e심을 통해 스마트폰 1대로 전화번호 2개를 쓸 수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에 출시되는 갤Z폴드4·플립4에 e심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갤럭시 S20 시리즈부터 일부 국가에서 e심을 채택한 바 있지만 국내 단말기에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통신 3사가 e심을 내놓지 않아 관련 기술이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e심 도입방안'을 발표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제조사와 함께 'e심 협의체'를 세우고 e심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1일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스마트폰에는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칩 형태의 가입자식별모듈(SIM)이 탑재된다. 기존 방식은 유심칩을 탈부착할 수 있었지만 e심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이뤄진다. e심과 유심의 기능은 유사하다.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인증, 개인정보 보관 등은 동일하다. 다만 e심 지원 기기에 유심을 삽입하면 하나의 폰에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과거엔 e심이 스마트워치 등 일부 스마트기기에만 적용됐다. 통신사들이 e심을 도입하면 유심 판매 감소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 가입자 이탈 등을 우려해 관련 상품 출시에 미온적이었던 탓이다.
과기정통부가 9월1일을 기점으로 e심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통신 3사도 기술과 서비스를 구축하며 e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2개 번호를 이용하기 위해 2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것을 1대로 줄일 수 있어 단말기 구입 비용이 줄어들 예정이다. 개인 휴대폰을 이용해 5G 특화망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유심은 개인 번호로, e심은 특화망 번호로 지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e심은 설치가 간단하다는 게 장점이다. 번호 이동을 위해 대리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훨씬 증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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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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