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의 대표 수혜주인 은행주가 연일 약세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금리인상기에도 은행주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주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하락폭이 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주가는 지난달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5월 말 대비 전날 종가 기준 KB금융은 23.59% 떨어졌으며 신한지주(-19.51%) 하나금융지주(-28.08%) 우리금융지주(-21.81%) 등도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을 포함해 실적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융지주는 큰 폭으로 순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비이자이익 부진과 대손충당금 부담 확대로 지배순이익이나 DPS(주당배당금)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은행 여신 건전성은 양호한 동시에 연체율도 사상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전체 대출채권 대비 대손충당금과 준비금 비율도 1.2~1.3% 정도"라며 "어느 정도의 침체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은행주 반등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가산금리 축소를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대출 기준금리 상승과 저원가성 예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대출금리 상승과 투자 자산 매력 하락으로 가계 신용대출은 역성장, 주택담보대출도 다소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은 양호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은행주) 주가는 높은 하방 경직성을 형성하고 있다"며 "향후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은행주 주가는 다시 펀더멘털에 수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