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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하면서 '3세 경영' 체제의 닻이 올랐다.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이면서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박철완 전 상무의 반대에도 일반 주주 대부분은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가결했다. 출석주식 수 1540만6049주 중 78.7%(1212만5890주)가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했다. 박 부사장은 이사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고려대학교 졸업 뒤 금호타이어 회계팀을 거쳐 2010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했다. 해외영업팀 부장과 수지해외영업 상무, 수지영업담당 전무 등 10년 넘게 국내외 영업을 담당하며 경험을 쌓고 지난해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영업본부장을 맡은 뒤 안정적인 성과 창출과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2조40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24.3% 급등한 수치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된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 20%도 넘기며 선방했다.
박 부사장은 박철완 전 상무의 반대에도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 전 상무는 앞서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임시 주주총회 결과를 두고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식됐다고 해석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박 전 상무와 그 가계의 특수관계인 지분 약 10%를 제외하면 99%의 의결권 지분은 회사 측 안건에 찬성한 것"이라며 "외부의 지속된 흠집내기 시도에도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주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경영진 및 전 임직원은 한마음, 한 뜻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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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