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6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1조7614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순영업수익은 상반기 4조8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1033억원으로 전년보다 23.5% 늘었다. 2분기말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대비 0.22%포인트 상승한 1.83%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7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이익이 확대된 데 더해 캐피탈과 저축은행 등의 자회사 편입 효과 때문이다.


같은기간 자회사별로는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5545억원으로 21%나 급증했다. 시중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인데 실제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상반기 1.37%에서 올 상반기 1.58%까지 올랐다.

증권 부재가 도움… 금리 수혜만 누려

우리금융은 금리인상기의 수혜를 누리는 은행이 지주 전체 순익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지 않았던 게 오히려 약이 된 것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금리상승기라는 호재를 업고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올해 2분기 순익은 760억원으로 지난 1분기 490억원보다 55.4%나 늘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나도 개인 투자자의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에 대한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난달 시장금리 급등으로 채권운용 손실이 확대돼 증권사의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