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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합의 불이행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남부 오데사항을 통해 곡물 수출을 재개할 의사를 계속해서 내비쳤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터키) 국방부는 지난 22일 튀르키예와 유엔(UN)이 중재한 우크라이나 농산물 공급에 관한 협정으로 세워진 튀르키예 이스탄불 합동조정센터(합의 이행 컨트롤타워)는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곡물 수출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선박이 곧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로이터도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자원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남긴 말을 전했다. 쿠브라코우 장관은 "(오데사항 등 흑해) 항구에서 농산물 수출을 시작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하고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는 항해길을 여는데 지난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4자 회담을 벌였고 합의에 도달했다. 러시아가 점령하며 수출을 제한했던 우크라이나의 항구를 재개항해 곡물 수출 재개를 합의했다. 오데사항과 유즈네항, 초르노모르스크항 등 우크라이나 항구 3곳을 다시 열고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기 위해 4자 대표가 참여하는 합동조정센터를 이스탄불에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12시간도 채 안 된 지난 23일 러시아군이 오데사항을 공격하면서 암운이 드리웠다. 러시아 측은 최초엔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민간시설을 타격한 것이 아니라 군사 기반시설을 파괴했다"며 하루 만에 이를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2발 항구의 양수장 지역에 명중됐고 2발은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지난 24일 정확도가 높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군함과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4자 합의를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미사일이 항구의 곡물 저장 지역을 타격하거나 큰 피해를 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흑해 항로가 봉쇄돼 우크라이나 곡물 수천만톤이 발이 묶였다. 오데사항에만 2000만톤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세계 식량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악화되고 특히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맞물리며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약 4700만명의 사람들이 '급성 기아'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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