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은행권의 이자수익은 KB국민은행이 4조44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3조8902억원, 하나은행 3조5247억원, 우리은행 3조481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걸려있는 대출금리 현수막 모습./사진=뉴스1


2분기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차(원화대출이자율과 원화예금이자율 차)가 전분기 대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비판에 은행권은 대출금리 인하에 동참했으나 여전히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2분기 예대금리차는 2.03%로 1분기 1.87%에서 0.16%포인트 더 벌어졌다. 지난해 2분기의 1.70%와 비교하면 0.33%포인트 커졌다.

2분기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94%로 1분기 1.83%에서 0.11%포인트, 지난해 2분기 1.63%에서 0.31%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2분기 실적 자료에서 원화대출 예대금리차를 밝히지 않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반기보고서에 공시될 예정이다. 두 은행의 1분기 예대금리차는 각각 2.02%, 1.82%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 4대 은행의 이자수익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4월과 5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시장금리 상승에 대출금리가 뛰면서 이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은행별 이자이익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4조44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3조8902억원 ▲하나은행 3조5247억원 ▲우리은행 3조481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2조6051억원)대비 21.7% 늘어난 수준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하반기에도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은행의 이자 마진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이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금리인상 기조로 인한 예대금리차 확대가 숫자로 확인되면서 은행권을 향한 예대마진 축소 압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매월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비교 공시해야 한다. 이달 취급한 예금과 대출 상품 금리도 공시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이자이익이 늘면서 예대마진이 벌어졌다"며 "대출금리를 내리고 취약 차주를 지원하는 방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