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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효율이 정말 높아졌어요. 하루 일과를 끝낸 후 제주를 제대로 즐겨야겠다는 생각에 게으름을 부릴 수 없었어요. 머무르는 시간이 한정된 만큼 허투루 쓴 시간이 없었답니다."
티몬에서 근무하는 김경민씨는 지난달 제주도로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김씨의 워케이션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는 100%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여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방식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확산하며 트렌드로 떠올랐다.
워케이션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기업인사담당자 대상 워케이션 인식 조사 결과, 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63.4%다. 워케이션의 기능과 효과 중 업무의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61.5%로 나타났다. 직무 만족도 증대, 직원 삶의 질 개선, 복지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됐다.
티몬은 새로운 업무 체계를 도입하면서 워케이션 제도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50여명이 워케이션을 다녀왔으며 반응이 좋아 추가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제도로 평가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워케이션의 생산유발효과는 약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달에 100명가량이 워케이션으로 방문하는 질그랭이센터는 세화마을협동조합이 운영한다. 양군모 마을 프로듀서(PD)는 "워케이션 온 사람들이 지역 상점을 방문하면서 주민들이 굉장히 좋아한다"며 "지역 농산품을 활용한 식품을 맛볼 수 있는 카페 등도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야놀자에 다니는 전지원씨(30)는 지난 5월 워케이션에 참여했다. 일주일 동안 강원 동해시에서 근무했다. 그는 하루 일과를 끝낸 후 동해를 둘러볼 생각에 업무 능률이 올라갔다는 소감을 전했다. 야놀자는 상시 원격근무를 하고 있어 워케이션 도입이 자연스러웠다는 설명이다.
전씨는 "회사에서 식대를, 동해시에서 관광지 입장권과 지역화폐를 지원해줘 부담이 적었다"며 "특히 동해는 산불 피해지역이라 작게나마 지역경제에 도움이 됐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동해시는 경제진흥원, 동해문화관광재단과 손잡고 밀키트, 기념품, 지역화폐, 관광지 입장권 등을 지원했다. 김미진 동해시청 관광과 주무관은 "워케이션으로 체류형 관광객이 늘고 간접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공유 오피스와 숙박업소 등을 늘려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워케이션은 나쁘지 않은 제도다. 비용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업무 효율이 높아지거나 직원 복지 측면에서 장점으로 꼽혀 우수 인재 영입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제주에 아예 워케이션 사무실을 냈다. 1층은 업무 공간, 2층은 개인 방과 게스트룸으로 구성됐다. 인덴트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직원들의 번아웃(신체적·정신적 탈진)을 방지하고 자유로운 문화를 통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며 "제주도에서 근무한 직원들의 업무 평가가 높게 나타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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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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