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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내 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제선 항공 운항 재개가 지연되고 각 산업의 부품 수급난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다. 연말에 기준금리 3%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공급망 병목현상 등으로 경영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항공·자동차·해운사들에게 미치는 코로나19·금리인상 영향을 분석해 봤다.
▶기사 게재 순서
①반등하나 했더니… 항공업계, 또 고난의 시간 오나
②겹악재에 완성차업계 위기감 고조
③이제 성수기인데… 해운사도 수출기업도 노심초사
국내 수출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면 글로벌 주요 항구의 '셧다운'이 불가피해 추가 운임, 대기 지체료 등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 해운사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선박리스비용 증가로 고심이 깊다. 중소 수출, 해운기업을 위한 단기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급망 병목현상 심화 우려
수출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항만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하역장이 폐쇄되면 최악의 물류 대란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는 컨테이너선 30척 이상이 떠 있다.
3주를 대기해야 항만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 취항하는 선박들도 2주 이상의 스케줄 지연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물동량이 증가한 데다 항만 노동자들의 확진으로 일손이 부족해 병목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미국 수입화물의 4분의 1가량을 처리는 LA항과 롱비치항에선 지난해 근로자 700여명이 코로나19에 집단 확진되면서 45척의 컨테이너선이 물건을 내리지 못한 채 바다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서부발 물류 대란은 미국 경제 전체에도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 당시 국내 수출기업들에게도 고객으로부터의 취소 문의가 잇따랐다.
주요 항만의 노조들이 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재확산되면 제 2의 물류대란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 서부 항만노조와 유럽을 대표하는 항만 함부르크항 등은 임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서부 항만노조가 2014년 파업할 때도 수개월 동안 롱비치항구 등 미 주요 항구에서 컨테이너 하역 등에 차질이 발생했다. 해당 항구를 이용한 기업들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치솟은 운임비와 대기 지체료 등 비용 부담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항만에 코로나19가 퍼지게 되면 무너지는 중소업체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금융 부채에 중소선사 '비명'
해운업계는 금리 인상 기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HMM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선박금융 리스부채금액은 3조4239억원이다. 해운사들은 선박을 들여올 때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한 번에 일시불로 구매할 수 없어 선박금융 리스 형태로 선박을 인수한다. 이후 선사들은 영업활동을 하며 리스부채를 갚는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운사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HMM은 추가 선박 구매를 통해 선복량을 현재 8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120만TEU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건 상태다. HMM은 금리가 1% 상승하면 245억원의 수익성이 줄어든다. 지난해 기준 SM상선의 선박리스 부채 규모는 455억3958만원이다.
최근 노후 선박을 대체하기 위해 선박을 발주한 중소 조선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발주 비용 대부분을 대출로 충당하는데 기준금리가 상승해서다. 중소 해운사는 대형 해운기업보다 부채 비율이 높고 외화 대출이 많다. 대부분 변동금리를 이용해 금융시장 변화에도 취약하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리스부채뿐 아니라 금융상품·차입금에 대한 이자도 증가한다"며 "금융위기 수준의 피해가 없도록 정부가 원금 상환 유예나 이자 비용 일부 지원과 같은 단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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