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다짐하며 글로벌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사진은 정 회장이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세계 자동차시장을 따라가는 추격자의 입장이었다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자율주행·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가올 미래 자동차시장은 현대차그룹이 주도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게 정 회장 전략의 핵심이다.


미래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정 회장의 확신에 찬 다짐에는 국내외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투자가 밑바탕이다.

정 회장은 올 들어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연달아 내놓으며 세계 자동차시장 선도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의 대규모 투자 결단의 지향점은 오직 '글로벌'이다.


정 회장은 지난 5월에는 오는 2025년까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를 합쳐 국내에 63조원의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 회장은 4년 동안 63조원을 투자해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를 위해 현대차·기아·모비스를 앞세워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게 정 회장의 전략이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전기 목적기반차(PBV) 전용공장도 짓는다.

기존 전기차와 자율주행, UAM을 비롯해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에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정 회장은 선행연구, 차 성능 등 내연기관차의 상품성과 고객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을 투자한다.

정 회장은 미국에 100억달러(약 13조원)가 넘는 투자 계획도 내놨다.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신설 계획 등을 포함해 배터리셀 공장 투자 및 현지에서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분야 등이 핵심이다.

정 회장은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지난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만나 공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박3일의 방한 일정 동안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정 회장과 따로 만나 환담을 나눴다.

정 회장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건설에 투입하기로 한 55억 달러 외에 2025년까지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 분야와 관련 미국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며 "이를 통해 미국 자동차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회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에 한국을 '미래 사업 허브'로 육성하는 동시에 미국 자동차시장을 발판 삼아 세계 자동차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정 회장의 과감한 투자 전략은 그의 바람대로 현대차그룹을 미래 리더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필
▲1970년 출생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美 샌프란시스코 대학 경영학 석사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영업담당 겸 기획총괄본부 기획담당 상무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차 대표이사 ▲현대차 이사회 의장 ▲현대자동차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