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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내며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지만 현금 변제율에 불만을 품은 상거래채권단의 반발에 또 다시 위기다. 쌍용차는 당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못 준데 대해 사과하면서도 동반성장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며 이해를 구했다.
상거래채권단이 윤석열 대통령에게까지 탄원서를 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원하는 결과를 안겨주지 못한다면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8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이틀 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355억원을 변제재원으로 한 채무변제 계획과 최종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방안이다.
총 변제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미발생 구상채권 제외)이며 이중 회생담보권 약 2370억원 및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사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 약 1363억원을 제외한 회생채권 약 3938억원의 6.79%는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전환 하게 된다.
이에 출자전환 된 주식의 가치를 감안한 회생채권의 실질변제율은 약 36.39%다. 대주주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은 5.43%는 현금 변제하고 94.57%는 출자전환 하게 되며 이는 일반 회생채권 변제율의 80% 수준이다.
기존에 알려진 현금 변제율 6%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상거래채권단을 만족시킬 만한 변제율은 아니기 때문에 상거래채권단 동의를 얻기까지는 쉽지 않은 행보가 예측된다.
상거래채권단은 지난 26일 대통령실 등에 탄원서를 내고 "산업은행의 이자 195억원 및 세무당국의 가산금 35억원 탕감에 대한 정책적 결정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만약 상거래 채권단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현금 변제율은 1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상거래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쌍용차 매각은 무산될 수도 있다. 회생계획안이 회생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3,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가결 마지노선은 10월15일로 불과 3개월만이 남았다. 쌍용차 측은 관계인집회 전까지 회생계획안을 수정해 채권단의 동의를 이끌어 낼 방침이지만 회생채권자 중 상거래채권단의 의결권은 무려 80%를 넘기 때문에 이들을 설득하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의 채권 변제율 등이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회생계획이 인가될 경우 추가적인 운영자금 유입으로 공익채권 변제와 투자비의 정상적인 집행이 가능하게 돼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들도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는 "신형 SUV 토레스의 계약 물량이 현재 4만8000대에 이르고 친환경차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채권자 및 주주들의 희생과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인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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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