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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남궁훈호가 올해 3월 닻을 올린 이후 순항 중이다.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목표 아래 불철주야 달린 결과다. 남궁 대표의 남다른 소통 행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취임 전후로 격의 없는 소통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 취임 전 대표 내정자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취재 기자들을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당시 온라인으로 진행한 '프레스 티 미팅'에선 카카오의 미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해외에서 돈을 벌어와야 한다는 건 국민들의 명령에 가까운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굉장히 중요한 단계로 생각하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대표로 내정된 바로 다음날엔 사내게시판에 '비전 톡 위드 엔케이'(남궁훈 대표 영어이름)라는 이름의 사내 채널을 열어 자신의 각종 경험담을 털어놓고 직원들과 댓글로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어달라'는 직원 글에는 '인생 마지막 퀘스트(미션을 말하는 게임 용어)라고 생각하고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와 카카오 공동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남궁 대표와 CAC 공동 센터장을 맡은 김성수 의장, 홍은택 센터장은 지난 4월 초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지속가능 성장 방안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마련해 소상공인과 창작자, 디지털 약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지난 6월 초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의 1%에 불과한 국내 시장을 넘어 99%가 있는 세계 무대에 도전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남궁 대표가 그리는 메타버스 생태계는 지난 6월 초 '카카오 유니버스'(Kakao Universe) 행사에서 베일을 벗었다. 기존 '지인 기반의 메신저'에서 '비지인 관심 기반 플랫폼'으로 콘셉트를 전환해 세계 사람이 시공간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그는 카카오 유니버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웹 3.0' 시장도 키운다. 창작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작한 콘텐츠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B2C2C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크리에이터나 오픈채팅방 방장 등에게 수익을 안겨주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계열사와의 협업해 텍스트 기반의 카카오 서비스를 이미지와 영상, 가상현실 영역 등으로 점차 확대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거나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하는 등 몰입도를 높여줄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넵튠은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3차원(3D) 가상공간 메타버스 서비스 '컬러버스'를 공개했다. 남궁 대표는 새로운 전략을 회사의 백년대계를 새로 짜겠다는 각오다. 거침없는 도전으로 미래 10년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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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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