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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선도했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이 쥐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 판 짜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5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41.5%로 한국(33.2%)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LCD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중국의 올해 1분기 LCD 패널 점유율은 51.8%로 한국(14.9%)의 3.5배에 달한다.
중국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는 물론 기술개발비, 세금감면 등의 대대적인 혜택을 등에 업고 장악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LCD 패널 시장은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8월 LCD TV 패널 가격은 32인치 HD 기준 27달러로 1년 전(74달러)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43인치 FHD 가격은 121달러에서 51달러로, 49·50인치 UHD는 179달러에서 71달러로, 55인치 UHD는 208달러에서 84달러로, 65인치 UHD는 274달러에서 112달러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DSCC 측은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속도가 3분기부터 둔화되면서 4분기에는 가격 그래프가 'L자'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까지는 가격 회복이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곧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어떠한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상황이 급변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신 대형 사업에서 QD-OLED, 중소형 사업에서는 스마트폰·태블릿 OLED 등 고부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형 패널에서 양산 초기 50% 수준이었던 QD-OLED 수율은 최근 85%까지 향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도 LCD 사업을 축소한다. 국내 TV용 LCD 패널 사업은 중단하고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생산을 유지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후 진행 된 컨퍼런스콜에서 "차별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 LCD 패널 부문은 다운사이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 생산은 내년 중에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집중한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OLED TV 패널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소형 분야에선 한국과 베트남, 북미 지역에서의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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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