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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부 장관이 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중국이 당초 예상과 달리 한국의 칩4 가입을 만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외교부 장관)의 회담이 한중 관계의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며 "양측은 오는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칩4 가입 여부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은 칩4 예비회의에는 우선 참석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동시에 한국은 해당 모임이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것이 아닌 협력과 대화의 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한국이 쉽게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왕 부장의 말을 인용해 "한중 관계는 비바람을 딛고 더욱 성숙하고 안정돼야 한다"며 "양측은 안보에서도 이웃이자 도와야 하는 파트너다. 상호 존중과 상호 지지는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을 겨냥해 "양측은 외부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자세로 서로의 주요 관심사를 챙기는 '윈-윈'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평등과 존중,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직후 미·중 갈등이 고조된 시점에 이뤄졌다.
매체는 이에 대해 "왕 부장과 박 장관의 이날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이 타이완 방문을 강행한 펠로시 의장을 냉대한 이후 이뤄져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서 "전문가들은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 전문가인 뤼차오의 말을 인용해 "박 장관의 방한은 집권 초기부터 중국에 대한 강경 태도를 보인 윤 정부가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미국이 역내 국가들을 위협해 중국을 견제하기 전까지 한중 협력은 안정됐다. 한국은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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