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기존에 무산됐던 6곳에 대심도 빗물 저류 배수시설을 만들고 하수관로 정비, 빗물펌프장 등에 3조원을 투입해 집중호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는 소식에 국내 유일의 터널굴착기 생산업체인 이엠코리아 주가가 강세다.


11일 오전 9시35분 이엠코리아는 전일 대비 280원(8.91%) 오른 3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2011년 계획 발표 후 중단됐던 6개의 대심도 빗물 저류 배수시설을 재추진한다. 대심도 빗물 저류 배수시설은 물을 대거 흘려보낼 수 있도록 지하 깊이 묻은 직경 수 미터의 터널이다. 오 시장은 11년 전 우면산 산사태를 계기로 "시간당 100㎜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하 30∼40m에 지름 5∼7.5m 크기의 방재용 대심도 터널 7곳을 설치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 중 신월동을 제외한 6곳은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무산됐다.


오 시장은 "빗물 저류 배수시설의 유효성은 금번 폭우 사태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신월 빗물 저류 배수시설이 건립된 양천 지역은 침수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남 지역은 시간당 처리능력이 85㎜에 불과해 대규모 침수 피해로 이어진 것이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시는 앞으로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상습 침수 지역 6곳에 빗물 저류 배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도림천과 광화문 지역은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 강남역 빗물 저류 배수시설에 3500억원, 도림천 빗물 저류 배수시설에 3000억원을 투입한다. 2단계는 동작구 사당동·강동구·용산구 일대가 대상이며, 2030년까지 차례로 진행한다.


이 외에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 저류조, 빗물펌프장 등에도 3조원을 투자한다. 시는 이를 통해 현재 30년 빈도 95㎜의 강우가 기준인 시간당 빗물 처리용량을 최소 '50년 빈도 100㎜'까지 올리기로 했다. 항아리 지형인 강남은 '100년 빈도, 110㎜'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이엠코리아는 국내 유일의 TBM 생산업체로서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