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참석,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세가 잡힐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오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 한 번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이 17일(현지 시각) 공개한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달 26∼27일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1.50∼1.75%에서 2.25∼2.50%가 됐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올리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한국 기준금리(2.25%)를 추월했고 한·미 금리는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처음 역전됐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연내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한·미 기준금리까지 역전돼 한국은행(한은)도 연말 2%대 후반에서 3%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이미 예상했던 시나리오인 만큼 이번달 금통위에서 또 한 번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총재가 지난 금통위 때 이야기한 것이 있으니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 정도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한미 금리 역전은 불가피했다"며 연말 기준금리를 2%대 후반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