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한국의 단기외채 비율이 41.9%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은 수치가 높아질수록 상환능력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단기외채 비율이 78%를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3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 2·4분기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 비율은 41.9%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7.7%로 전 분기 말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유복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단기외채 비율 상승에 대해 "예금취급기관의 단기 차입금이 증가했지만 준비자산은 감소했다"며 "분모와 분자의 두 가지 원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단기외채비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3·4분기(41.6%)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12년 2·4분기에는 이 비율이 45.6%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단기외채비율 상승으로 인한 국가신인도 하락은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유복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팀장은 단기외채비율 상승에 대해 "예금취급기관의 단기 차입금이 증가한 반면 준비자산은 감소했다"며 "분모와 분자의 두 가지 원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단기외채비율이 커지고 있지만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등과 비교했을 때에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다른 나라도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자산이 일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7441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 대비 481억 달러(6.9%)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1235억 달러로 거주자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전분기 말 대비 658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글로벌 주가 하락, 미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 요인이 주효했다.

대외금융부채는 전분기 말 대비 1139억 달러 감소한 1조3794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외국인 증권투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외채권은 준비자산 및 부채성 증권을 중심으로 317억 달러 감소, 대외채무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을 중심으로 79억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