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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폐기 정책의 수혜 기업으로 조광ILI가 꼽힌다. 조광ILI는 원전에 사용되는 밸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원전 공사 재개 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조광ILI는 올해 2분기(4~6월) 실적과 현금흐름, 부채 수준 등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원전 생태계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원전 최강국을 건설할 것이란 윤석열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영향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원전산업을 다시 살려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산업 부흥을 위해 올해 긴급 일감 1306억원을 지원하고 신한울 3·4호기 공사도 오는 2024년 재개할 계획이다. 원자력 연구·개발(R&D)에 올해에만 6700억원,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원전 수출 조직을 신설해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도 한다.
정부의 원전산업 생태계 복구 시도가 본격화하자 조광ILI가 친원전 정책 혜택을 받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큰 원전 특성상 안전이 중요한데 조광ILI는 안전밸브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광ILI는 2006년 원전용 주증기 안전밸브(MSSV)를 개발한 후 2020년 국내 최초로 원전용 대형 안전방출밸브(SRV)를 국산화했다. SRV는 신고리 5·6호기에 납품됐다.
조광ILI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원하고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는 '원전 및 SMR 파이롯트 구동 안전밸브(POSRV) 국산화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POSRV는 원전 냉각 장치의 압력이 설계 압력보다 높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핵심 안전장치 부품이다. 현재 POSRV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독일 셈펠과 미국 CCI, 트릴리엄플로우 등 3곳에 그친다.
올해 2분기 영업익, 전년 比 214.3%↑… 영업활동 현금유입 늘고 부채 줄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전 부품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조광ILI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조광ILI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억원, 2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8.2%, 영업이익은 214.3% 상승했다. 매출원가가 올랐으나 매출총이익 증가 폭이 더 크고 판매비와 관리비는 줄었다. 2021년 2분기 조광 ILI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억원, 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 상황도 좋다. 올해 상반기(1~6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2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2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자 지급 지출로 2억4000만원 정도 더 사용했으나 영업에서 14억원 정도 늘어난 현금유입을 만들어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63억원에서 플러스(+) 2666만원으로 전환됐지만 이는 투자 부동산으로 잡혀 있던 기장 공장을 매각하면서 현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조광ILI의 올해 상반기 매각예정분류자산 처분 금액은 42억5000만원이다. 조광ILI는 금융자산도 함께 처분해 현금유입을 만들면서 기계장치, 차량운반구, 공구·기구 등을 취득하는 데 돈을 사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미래를 위해 투자를 늘리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조광 ILI의 부채는 지난해 말 43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78억원으로 36.5% 줄었다. 유동부채가 423억원에서 267억원으로, 비유동부채가 15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본은 850억원에서 971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조광ILI의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28.6%다. 부채비율은 150~200% 미만일 경우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조광ILI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지난해 동기보다 수출이 증가하고 국내에서는 안전밸브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추후 사업 전망에 대해 "원전산업이 다시 부흥하고 있는 상황에서 SRV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 조광ILI라는 점을 고려하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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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