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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굴곡진 역사를 털어내고 재도약의 출발점을 알릴 관계인집회를 일주일 앞뒀다. 오는 26일 열릴 관계인집회에서 상거래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찬성하면 다섯 번째 새 주인을 맞는 마지막 관문을 넘게 된다. 최근 상거대채권단이 낮은 현금변제율에 반발해 한 차례 위기를 겼었던 만큼 쌍용차가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게 될지 주목된다.
계속된 새 주인 찾기… 팔리고 치이고 굴곡의 역사
1986년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1988년 쌍용자동차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 했던 쌍용차는 이후 대우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마힌드라그룹 →KG그룹까지 줄곧 새 주인 찾기에 몰두했다.연달아 주인이 바뀌는 동안 코란도, 훼미리, 무쏘, 체어맨, 렉스턴 등 1980년~2000년대 초반까지 선보인 히트작 이후 긴 암흑기를 보낸 쌍용차는 2015년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의 흥행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쌍용차는 지난 2020년 12월 두번째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새 주인 찾기에 나섰고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를 희망했지만 인수대금을 제 때 내지 못해 인수계약이 해지됐다. 이번에는 케미칼 사업 등을 영위하는 KG 컨소시엄이 등장하며 쌍용차에 손을 내밀었다.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운 KG 컨소시엄은 쌍방울그룹 계열의 광림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 이기며 쌍용차의 새 주인 후보로 낙점됐다.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계약 해지로 다섯번째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은 쌍용차는 신형 SUV 토레스를 출시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열린 출시 행사에서 "토레스 사전계약 물량으로만 단순 계산해도 1조원의 매출이 확보됐다"며 "당장 빚을 모두 청산 할 순 없어도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전계약만 5만대에 이르는 토레스의 판매 실적이 아직 재무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그의 예측대로 쌍용차의 재무구조는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1~6월) 1조42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1조1482억원)대비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91억원을 기록해 전년(1779억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기 순손실은 303억원을 올려 1805억원을 기록했던 젼년의 6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5월에 6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수출은 전년대비 42.7%나 증가하는 등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토레스 대박에 재도약 청신호… 남은 변수는?
최근 쌍용차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토레스의 등장은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보탰고 지속가능기업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남은 건 상거래채권단이 참여하는 관계인 집회다. 쌍용차 상거래채권단 대표는 최근 340여개 쌍용차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 전체를 대상으로 내부회의를 열고 다음 주 예정인 관계인집회에서의 회생계획안에 찬성해 달라고 독려했다.
낮은 현금변제율에 반발해 쌍용차의 목을 조였던 상거래채권단은 KG그룹이 300억원읜 현금을 긴급수혈하며 진정된 상황이지만 쌍용차 회생에 찬성표를 얼마나 던질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최병훈 상거래채권단 사무총장은 "쌍용차의 협력업체들은 지난 2년 동안 3800억원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한 푼도 못 받는 등 가장 큰 희생을 겪었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회생계획안이 회생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3,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이후 인수인은 관계인집회 기일 5영업일 전까지 인수대금 전액을 납입해야 한다.
상거래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쌍용차 매각은 무산될 수도 있다. 모두의 동의를 얻지 못해도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 주주 가운데 한 집단의 동의만 있어도 재판부가 강제로 회생계획안을 인가할 수 있다.
쌍용차는 현재 내수·수출 등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자구노력을 통해 손익도 큰 폭 개선되고 있지만 재도약의 출발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7월 출시된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 받고 판매량도 지속 상승세"라며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한층 개선시켜 나가겠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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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