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올 초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올해 절반의 임기를 마치고 반환점을 돌았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흡수합병한 이후 대형종합자산운용사로서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88년부터 1995년까지 씨티은행 외환 딜러로 금융업계에 첫발을 뗐다. 이후 동양종금, 크레디 아그리콜 앵도수에즈 홍콩지점, 스탠다드은행 홍콩지점 등에서 채권 업무를 담당한 뒤 1999년에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사와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KB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엔 KTB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2017년 다시 KB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다양한 곳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대표 경력 20년의 베테랑인 그는 지난 1월 신한자산운용의 전통자산 부문 대표로 영입됐다.

지난 2017년 신한대체투자운용 설립과 함께 CEO로 선임돼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성장시킨 김희송 사장은 대체자산부문을 이끌고 있다. 두 각자 대표 체제 아래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상품을 개발, 대체투자관련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고 있다.


전통 자산 부문을 맡게 된 조 대표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운용담당본부장 직책을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Chief Information Officer)와 채권CIO로 격상 및 세분화시켰다. CIO가 각 부문에서 더 높은 책임과 전문성을 가지고 운용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 ETF를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대부분 S&P500 ETF는 분배금재투자(TR), 선물형을 제외하고 모든 ETF는 분배금 재원 여부에 따라 연 또는 분기에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신한자산운용의 이 ETF는 하나의 ETF로 S&P500에 투자하면서 월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성과도 좋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차이나태양광ETF는 하락장 속에서도 지난 9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이 47.33%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차이나태양광 ETF는 글로벌 태양광 1위인 중국의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 5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지난 8일 블룸버그와 중국태양광협회(CPIA)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영향으로 최근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을 앞두고 연금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신한마음편한TDF에 1990년대 중후반 출생자들까지도 배려한 2055년 빈티지를 추가했다. 또 TRF(Target Return Fund·타깃리턴펀드)에 연기금 운용 노하우를 더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펀드 2종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