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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가에 구단 매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수천명의 맨유 팬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3 EPL 3라운드 홈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에게 구단 매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맨유 팝니다'라는 현수막과 함께 맨유 매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영국 억만장자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회장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네오스는 세계적인 화학회사로 회장 래트클리프는 약 32조원의 자산 규모를 가진 영국 부호로 유명하다.
이런 시위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레즈더비에서도 팬들의 시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된 적이 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수천명의 시위대 중 200여명의 팬이 올드 트래포드로 난입했다.
현지 전문가들과 팬은 이런 시위의 이유로 글레이저가의 구단 부실한 운영방식을 꼽는다. 앞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매각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그들은 현금이 떨어질 때면 맨유로부터 돈을 인출해 가곤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배당금과 수익 등 자신들의 몫을 챙기기 바빴다"며 "구단주가 팀의 재건보다 본인들의 이득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전 "지난해처럼 시위가 심해져 경기가 취소될 경우 일정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리버풀에 승점 3이 주어져야 한다"며 지난해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시위는 지난해만큼 심해지지 않아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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