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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가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면서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주가는 전날보다 떨어지면서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초읽기에 들어간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과의 합병으로 주가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의 관리종목 해제를 공시했다. 한국테크놀로지의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8억원을 기록하고 부채 비율은 전기 말 기준 1915%에서 92%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신용구 대표는 "이번 관리종목 탈피는 회사 퀀텀점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 및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3월 '지본잠식률 50% 이상'이라는 이유로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재무제표 기준으로 자본잠식률 72.6%을 기록한 탓이다.
사업실적은 최근 몇 년 동안 당기순손실을 내며 부진했다. 지난 2018년 당기순손실액 375억원, 2019년 148억원, 2020년 117억원이었다. 지난해 297억원으로 다시 손실액 규모가 커졌고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 81억원을 냈다.
'관리종목 해제'라는 호재에도 주가는 시들하다. 지난 3월 25일 108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이후 계단식으로 떨어졌다. 지난 17일 799원, 18일 803원, 19일 808원을 기록하는 등 800원대에서 횡보했다. 지난 23일(종가 906원) 900원을 넘겼으나 24일 다시 하락하며 장중 872원(오후 1시 30분 기준)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과의 합병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100% 자회사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를 흡수하고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약 99%를 확보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이사회 승인만으로 합병할 수 있는 소규모합병 요건을 갖췄다.
게다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달 21일 서울역 T타워 본사에서 자사 노동조합과 임금·단체 협약 합의서를 체결해 노사 간 갈등도 해결했다. 모회사 한국테크놀로지와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사업실적이 좋지 않아 합병 효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마이너스(-) 13억이었으며 올해 1분기에도 -43억원에 그쳤다. 올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재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해 수주 공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1997년 비젼텔레콤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고 2001년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12년 3월 한국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바꿨다. 정보통신기술(ICT) 디바이스 부문과 자동차관련 전장사업 부문이 주력이다. 종속회사를 통해 건설사업까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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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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