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법적 공방에서 악재를 만났다. 보안책임자로 일했던 한 직원이 내부 기밀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사진=로이터


트위터가 전 직원의 고발로 위기에 봉착했다. 허위 계정 문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일로 인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법적 분쟁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각) 피터 잣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가 보안 정책과 관련된 트위터의 내부 문제를 폭로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잣코는 지난 7월 비영리 법무회사 '휘슬블로워 에이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장을 냈다.

그는 트위터가 실제로 사이버 보안과 사용자 정보 보호에 무관심하지만 이를 강력히 대처하고 있는 것처럼 규제당국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잣코는 고발장을 통해 "트위터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회사 주주, 국가안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 주요 보안 문제를 갖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통제와 잘못된 판단력으로 수많은 해외 정보 위험에 반복적으로 노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의 고위 경영진 중 일부가 트위터의 이 같은 문제를 숨기려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발장 내용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트위터가 연방 규제당국에 견고한 보안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FTC와 합의 조건을 11년간 위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트위터는 연방당국에 해커와 스팸 계정에 대처할 수 있는 보안 대책이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잣코는 "트위터의 서버 절반은 구식으로 (보안에) 취약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경영진은 사용자 개인정보 침해와 보호취약 등의 심각한 사실을 숨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에 취약하다고 했다. 그는 "트위터 경영진이 익명의 '중국 법인'으로 자금을 받고 있다"며 "트위터는 현재 수익원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수익을 늘리려는 시도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트위터가 정확하게 봇(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의 숫자를 파악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트위터는 머스크의 스팸 계정 문제 지적에 스팸 계정 비율이 전체 일일 활성사용자(mDAU) 수의 5%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이 정확한 근거가 없는 '허위 주장'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폭로는 머스크와 트위터의 법적 공방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허위계정 문제는 오는 10월 진행되는 머스크와 소송에서 핵심 쟁점이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의 스팸·가짜 계정을 이유로 인수 합의를 뒤집은 바 있다.

잣코는 "트위터 임원들은 트위터 내 허위계정 규모를 파악할 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그럴 생각도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트위터 경영진들은 스팸계정 문제의 해결보다는 허점을 감추는 데 주력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