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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한은)이 4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2.50%로 끌어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2.25%였던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앞서 금통위는 ▲4월(1.25%→1.5%) ▲5월(1.5%→1.75%) ▲7월(1.75%→2.25%) 등 올해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달까지 4회 연속 금리 인상은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고물가 지속에 한미 금리 '역전' 축소 압박
한은이 기준금리 줄인상 행보에 나선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로 제시했다.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은이 제시한 소비자물가 연간 전망치로 1998년(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에는 6.3%까지 치솟으며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1년 뒤의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에는 4.3%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 상태라는 점도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는 같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 인상)네 나선 뒤 미국의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진 바 있다.
하지만 향후 미국 간 금리 역전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이 다음달 회의에서 0.5~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고 11월과 12월 회의에서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0.5%포인트 올린 후 남은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올려 연말 3.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따.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격차를 좁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환율 변화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다.
한미간 기준금리가 크게 역전되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본격화하는 동시에 원화가치가 절하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여 한은 입장에서는 환율 방어 차원에서라도 기준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
올해 남은 금통위 2차례… 0.25%p씩 추가 인상 가능성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17일 채권 보유·운용관련 종사자(190개 기관·842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응답자의 97%는 이달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3.0%는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준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금통위는 10월11일과 11월24일 2차례 남아있다. 시장에서는 남은 두 번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씩 인상해 연말까지 3.00%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전망하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25bp씩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2차례 인상 이후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이러한 판단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의미 있게 둔화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소매유가도 최근 하락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다"며 "다만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전고점을 넘어서는 등 불안요인도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될 지 판단하는데 있어서 9~10월의 물가지표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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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부 유통팀 조승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