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보다 금리인상을 종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시장은 연말 금통위의 기준금리를 3.00%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외신기자들과 만나 "한은은 정부로부터는 독립했다고 할 수 있지만 연준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 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연준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면 연준보다 더 일찍 금리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국내 물가 상승은 주로 에너지 가격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것이며 국제유가도 다시 오를 수 있다"며 "국내 물가가 8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스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했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경로가 현재와 같은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한 당분간은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의 연내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로는 10월 12일, 11월 24일 등 단 두 차례만이 남아 있다. 금통위가 연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면 3.00%로 오른다.

내년도 경기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올해 2.75%까지 오르는 선에서 통화정책 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은 이제 연말 3.00%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물가 안정에 대한 금통위의 의지를 충분히 확인했으며 현재의 매파적 태도라면 기준금리가 올해까지 3.00%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