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월 회장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진나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한 이 부회장. /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이후 경영행보에 속도를 내면서 조만간 회장에 취임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2월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에 앞서 11월께 회장에 올라 뉴 삼성 체제를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르면 오는 11월 회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날짜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1일과 이병철 선대회장 35주기인 11월19일이다. 일각에선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인 10월25일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 부회장이 먼저 회장 취임을 확정한 뒤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12월 인사와 및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삼성전자 부회장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실질적으로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 동일인 지정을 통해 삼성의 총수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지만 아직까지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회장이 아닌 인물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98년 일찌감치 회장직에 올랐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018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0년 각각 회장에 취임했다.

이 부회장이 최근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는 점도 회장 승진설에 힘을 싣는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복권 이후 보름 동안 4차례 삼성전자·삼성SDI·삼성엔지니어링·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찾아 경영진들과 사업 현황을 논의했다. 또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경청하고 격의없는 소통을 이어가는 등 스킨십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이 회장 취임에 맞춰 '제2의 신경영 선언' 등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내년은 1993년 이건희 회장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신경영선언' 30주년이다.

삼성의 미래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부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은 앞서 2017년 3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삼성물산) 등 업종 중심의 전담 조직(TF)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