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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군이 자국 진먼 섬 인근 공역에 침투한 중국 민간 무인기를 향해 다시 실탄 경고 사격을 했다. 타이완 군이 중국 무인기에 사상 처음으로 실탄 경고사격을 단행한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다음날 중국 무인기의 재침입이 발생하자 실탄 사격으로 대응한 것이다.
타이완 군 진먼방어사령부는 지난달 31일 "민간 무인기 3대가 이날 오후 6시~8시까지 다단, 에르단, 시유 등 진먼 열도 공역에 진입했다"며 "군이 실탄사격으로 퇴각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실탄사격 이후 무인기들은 샤먼 방향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타이완 군은 실탄 사격 전 조명탄 사격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고도 밝혔다. 샤먼은 진먼 섬에서 수 ㎞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 무인기 출현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타이완 측은 민간을 활용하는 전술인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지난달 30일 "적시에 강력한 조치로 중국 무인기를 제압하라"고 타이완 국방부에 지시했다.
타이완 군 당국은 무인기뿐만 아니라 영해에 해당하는 12해리(22.2㎞)내 해역과 관할 공역에 진입하는 중국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서도 자위권과 반격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진먼 섬의 방어 강화를 약속하며 5863억 타이완달러(약 26조원) 규모의 국방 예산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 백악관은 중국 무인기에 대한 타이완 측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지난달 31일 타이완 매체 타이완 뉴스와의 전화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이 타이완 해협 안팎에서 호전적이고 강압적으로 불필요한 행동을 하는 점을 고려해보면 타이완 당국의 우려는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계속되는 도발에 "미국은 어떠한 변화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양안관계) 정책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계속되는 타이완 해협 도발로 양안관계에서 새로운 '뉴 노멀'을 만들려는 시도로 보고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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