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전 세계 주요국의 채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이 해외증권에 투자한 금액이 대폭 감소했다./사진=뉴스1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금액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 세계 주요국의 채권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736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말에 비해 228억3000만달러(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3분기 17.5% 이후 최대 폭의 감소다.

한국은행 측은 "자산운용사 해외펀드 설정액이 2분기 중 59억6000만달러 증가하는 등 순투자는 늘었으나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 등으로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외국채권'이 106억2000만달러, '외국주식'이 98억5000만달러, 거주자가 해외에서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P·Korean Paper)가 2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채권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로 인해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대표적으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올해 3월말 2.34%에서 6월 말 3.01%로 0.68%포인트(p) 올랐다.


외국주식은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로 인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올 2분기 중 주요국의 주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미국 다우지수가 전분기말 대비 11.3% ▲나스닥 지수가 22.4%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EuroStoxx50)가 11.5% ▲일본 닛케이225지수(Nikkei225)가 5.1% 하락했다.

KP는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더해 일부 보험사의 채권매도 영향이 가세하면서 보험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168억1000만달러 ▲보험사가 59억6000만달러 ▲증권사가 16억8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환은행은 1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