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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올 때 적용되는 전력도매가격(SMP)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한전의 하반기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상반기에만 14조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한전의 재정 부담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육지 기준 SMP는 1㎾h당 245.42원으로 일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MP는 지난 1일 1㎾h당 228.96원을 기록하며 종전 하루 평균 최고치인 지난 2월22일 기록(216.31원)을 6개월 만에 경신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SMP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을 잠그면서 수급불안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지난달 30일부터 프랑스 계약사 앙지에 공급량을 크게 줄일 방침을 통보했다. 또한 노르트스트림-1의 가압시설 정비를 이유로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독일 공급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 등 유럽대륙 국가들은 천연가스 소비량의 40% 정도를 러시아산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서방 국가의 제재에 대한 반발로 가스를 무기화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 LNG 현물가격 지표인 JKM은 지난달 25~26일 마감 기준 100만BTu당 69.665달러로 1년 전(10.965달러) 대비 6배 이상 치솟았다.
SMP 가격 급등은 한전의 재정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4조30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SMP는 ㎾h당 169.3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7.1% 상승한 반면 전력 판매 가격은 110.4원에 그쳤다. 169.3원에 사온 전기를 110.4원에 파는 기형적인 구조여서 팔면 팔 수록 손해를 보게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SMP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올해 한전의 적자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28조8423억원 적자로 한 달 전 전망치(-23조1397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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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