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2분기 20.5%로 전분기 17%보다 확대됐다. 사진은 부산 남구 용당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적재된 모습./사진=뉴스1


원자잿값 상승에 국내 기업의 안전성이 악화됐다. 매출 등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부채비율이 91%까지 오르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2분기 20.5%로 전분기 17%보다 확대됐다. 총자산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석유·화학,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22.2% 증가했다. 비제조업 또한 건설업, 도·소매업, 전기·가스업 등을 중심으로 18.2%의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6.3%에서 7.1%로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4%에서 7.1%로 소폭 둔화했다. 제조업은 석유·화학,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 8.6%를 기록해, 전분기 8.4%보다 올랐다.

반면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분기 5.4%보다 줄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가 증가해 전기·가스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영업이익률이 7.4%, 중소기업이 5.8%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91.2%로 전분기 88.1%보다 상승했다. 2016년 3분기(91.8%) 이후 6년 만에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이 1분기 65.7%에서 올 1분기 70.8%로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123.4%에서 126.7%로 올랐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 부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차입금의존도는 단기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분기 23.9%에서 24.5%로 늘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석유·화학 정비업체 외에 일반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전기·가스업도 연료비와 전기·가스 구입비가 늘어나면서 부채가 늘었다며 "부채비율이 아직 100을 넘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악성부채라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