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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봇 수요를 가졌음에도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산업은 제조업 현장에서 자동화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제조) 로봇시장과 의료(수술로봇) 가정(청소로봇) 군사(정찰로봇) 등 서비스용 로봇시장으로 구성되며 시장규모는 2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의 로봇시장은 30억달러 규모로 세계시장의 12.3%이며 글로벌 시장이 연간 9% 성장할 때 한국은 2%대 성장에 그쳐 산업이 침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노동자 1만명 당 설치된 로봇 대수를 의미하는 로봇밀도가 전 세계 1위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로봇 수요를 가졌다. 로봇밀도 세계 평균이 126대인 가운데 한국의 로봇밀도는 932대로 일본(390대) 독일(371개) 미국(255개) 중국(246대) 등 제조업 경쟁국과 비교해서도 현저히 높았다.
한국의 로봇산업 경쟁력은 주요국과 비교해 낮았다. 산업연구원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산업 종합경쟁력은 미국·일본·중국·독일·스위스 등 주요 6개국 중 6위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보다도 뒤처져 있었다. 중국은 보조금 지급과 연구개발(R&D) 비용 100% 공제 등 정부 주도의 집중적인 로봇산업 투자 확대와 글로벌 로봇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한국 추월을 본격화했다. 로봇산업 R&D 경쟁력에 있어서도 한국은 중국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봇 부품 생산 역량을 의미하는 조달 부분에 있어 한국은 특별히 취약하며 핵심부품 조달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었다. 일본은 부품 조달 경쟁력에서 10점 만점에서 9.8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은 6.7점으로 6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은 로봇 감속기(61%) 서브모터(65.1%) 등 핵심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기타 필수부품의 경우에도 로봇 가격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구동부 부품은 국산화율이 15%에 불과했고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율도 24%에 머물렀다.
한국의 로봇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기업 간 연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기업별로 전문 영역에 특화한 뒤 상호 분업하는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과 달리 한국은 각 기업이 가치사슬 전 단계를 담당, 비용이 증가하고 경쟁력이 저하됐다.
특히 소프트웨어 인력의 부족으로 하드웨어 전문가가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책임져야 하는 등 분업구조 미형성과 인력의 문제점을 모두 나타내고 있었다. 로봇 인력 경쟁력에 있어 한국은 미국과 일본, 독일에 모두 뒤져 있으며 로봇 전문인력 부족률(35%)도 높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로봇산업은 신산업인만큼 일상 속에서 알지 못하는 기존 규제들이 서비스 발달에 발목을 잡지 않도록 선제적인 규제 혁신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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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