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80만7000명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7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피는 모습./사진=뉴시스 권창회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어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3개월째 뒷걸음질쳤다. 다만 고용률은 역대 최고를,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만7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1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8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 8월(84만8000명 증가)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올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100만명대를 기록했다가 3월(83만1000명) 8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4월(86만5000명) 5월(93만5000명) 다시 오름세를 보이다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8월 취업자 수 증감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24만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3000명) 농림어업(9만명) 등에서 늘었고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개인서비스업(-3만9000명) 건설업(-2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1만4000명) 등에서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0만7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7만8000명)와 일용근로자(-9만7000명)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8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3000명 각각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5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4000명 늘었다. 증가한 일자리 80만7000명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 일자리다. 50대(18만2000명) 30대(9만8000명) 20대(6만5000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고 40대에서만 8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8%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2.0%포인트 오른 68.9%를 기록했다. 이 또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8월 실업자는 6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줄었다. 실업자 규모와 실업률은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래 8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에 해당한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2000명 감소하며 1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8월 고용동향은 제조업 중심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망에 대해선 "산업·연령별 등 큰 사건이 생기지 않는 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현재 상황(국제 정세 등)이 복잡해 단정하긴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