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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수익성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고점과 비교하면 90% 이상 떨어졌다. 정부가 정유사에 석유 공급 가격 보고 내용과 범위를 확대하라고 압박하고 나서면서 정유사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전주(8.4달러)보다 5.7달러 낮은 배럴당 2.7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6월 넷째 주(29.5달러)와 비교하면 90.8% 떨어졌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수입해 온 원유에서 운송비, 정제비 등 각종 비용을 차감한 뒤 남은 이익을 의미하는데 통상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선이다.
정제마진은 중국 석유제품 수출 쿼터 확대 가능성에 등유·경유가 큰 폭으로 조정되면서 하락했다. 올해 마지막 수출 쿼터 예상 규모는 150만톤이었으나 중국 정유사들이 추가로 1500만톤의 수출 쿼터를 요구하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이 러시아 동맹국이라는 측면에서 1500만톤의 수출 쿼터가 모두 확정될지는 불확실하지만 4분기 석유공급 확대가 정제마진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분이 업계의 마진으로 일부 흡수됐다는 지적에 따라 정유사의 공급가격 보고 내용과 공개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 정유사의 판매량, 판매단가 보고를 전국 평균에서 지역별로 확대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 이런 내용을 담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고 범위'에 석유정제업자의 시·도 단위 지역별 판매량과 판매단가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도별 휘발유, 경유 판매가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지역별 가격 편차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사 공급가격 '공개 범위'에는 주유소·대리점 등 판매대상별 판매 가격도 포함된다. 정유사 공급 가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가격 안정화 효과를 얻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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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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