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증권사들도 신입 채용에 분주한 모습이다./사진=뉴스1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증권사들도 신입 채용에 분주한 모습이다. 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 속에서 얼어붙었던 증권사 채용 시장에 취업 훈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키움·메리츠·대신·KB·하나·신한) 중 절반이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위 10대 증권사 중 올해 가장 큰 규모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5급 정규직) 일반 공채의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프라이빗 뱅커(PB), 본사 영업, 리서치, 본사·리스크 관리, 정보기술(IT)·디지털 등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내달 16일 직무역량 평가를 거친 후 1·2차 면접, 최종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된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대학교 채용설명회에 직접 강연자로 나서는 등 신규 인재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채용설명회에서 "증권사의 역량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채용 인원에 상관 없이 얼마든지 뽑는 것이 한투증권의 방침"이라며 "대규모 공채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업이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기에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지원 요건은 4년제 대학교 이상 졸업 혹은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로 모집 부문은 경영지원·리스크관리·정보기술(IT)·리테일·홀세일·신탁·투자은행(IB) 등이다.

지원접수는 다음달 3일 자정 마감한다. 서류전형 이후 1차(실무진) 면접, 2차(경영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키움증권 대졸 신입사원 입문교육' 및 현장직무실습(OJT)을 거친 후 각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교보증권 역시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5급) 공개채용을 실시 중이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나 졸업자, 이와 동등한 수준의 역량보유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공 제한은 없으며 보훈대상자, 장애인, 증권이나 금융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 채용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부터 삼성계열사들과 함께 하반기 공채 절차에 들어갔다. 이달 중 직무적합성검사를 거쳐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외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은 수시채용을 통해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들어 대내외적 악재로 인해 증시 상황이 악화하고 증권사들의 수익도 감소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전문 인력 육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며 "불황 속에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채용에 나서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좋은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증권업 전체가 발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