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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OMC 회의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면서 기준금리 결정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3시에 발표된다.
일각에선 한번에 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21일 미 연준은 현지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고 발표한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후 2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3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올라선다.
일각에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강하게 억누르기 위해 사상 초유의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확률은 82%에 달한다.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18%에 그친다.
이처럼 연준이 자이언트스텝 이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데에는 미국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서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8.3% 상승했다. 7월(8.5%) 상승폭보다 0.2%포인트 축소됐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연준이 강한 통화 긴축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강경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가계와 기업에 고통이 있어도 물가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 계속된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 폭에서 나아가 18명의 FOMC 위원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도 쏠린다. 이번에 공개될 점도표는 지난 6월15일 이후 약 3개월만에 발표되는 것으로 연준 내부의 기조를 엿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말 4.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이번 회의를 비롯해 내년 말까지 금리를 4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달 0.75%포인트 올리고 오는 11월과 12월에는 0.5%포인트씩 올린다는 전망이다. 이어 내년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내년 말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까지 인상한다고 관측했다. 2024년 이후 0.2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국내 금융 시장은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등 리스크 등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영향은… 환율 급등,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
연준이 이번에 자이언트스텝이나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경우 국내 경제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위협하면서 수입단가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지난 8월 무역수지도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94억7000만달러)를 기록,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예고하고 있다. 6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연준이 이번에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 미국 기준금리(3.00~3.25%) 상단은 한국(2.50%)보다 0.75%포인트 높아진다.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경우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3.50%까지 치솟아 한국보다 무려 1.00%포인트나 높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현재 연 2.50%로 같은 수준인 한미 기준금리는 연말에는 미국 기준금리 4.25%, 한국 기준금리 3.00%로 격차가 1.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수록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이 이번에 울트라스텝을 밟으면 10월 한국은행의 빅스텝은 유력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이 1480원 가능성도 나와 한은은 경기침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금리 인상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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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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