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금리 4.5%인 저축보험을 22일 출시하면서 금리 4% 시대가 본격 전개되기 시작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동양생명이 4.5% 확정금리 저축성보험(저축보험)을 22일 내놓으면서 생명보험사들의 금리 전쟁이 절정에 달아올랐다. 지난달 푸본현대생명에 이어 이달 한화생명, 흥국생명, 동양생명까지 4%가 넘는 저축보험을 출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차후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날(22일)부터 동양생명은 은행을 통해 연 4.5% 확정금리 저축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만기 5년짜리 상품으로 보험료를 한 번에 납입하는 일시납 상품이다. 동양생명은 경쟁사들이 속속 저축보험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날 기준 금리 4% 이상 확정금리 저축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는 푸본현대생명(4%), 한화생명(4%), 흥국생명(4.2%) 등이다. 올해 초만 해도 생명보험사들의 저축보험 상품의 금리는 연 1~2% 수준이었지만 8개월 사이 2~3% 포인트 상승했다.

저축보험은 목돈 마련을 위한 은행 정기 예·적금과 비슷하지만 사망보장 등 보험 성격도 추가한 상품이다. 통상 만기 전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그동안 쌓인 적립금에 납입금액의 10% 안팎을 더 얹어 돌려준다.


다만 보험상품인 만큼 납입금에서 사업비와 위험 보험료를 차감한 뒤 남은 금액에 이자를 제공한다. 금리 확정형 저축보험은 대부분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형태로 판매한다. 변동금리형 저축보험 경우 자사 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판매한다.

생명보험사들이 저축보험 금리를 올리는 건 경쟁상대인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0년대 초반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저축성 보험상품의 만기가 속속 도래해 이들 자금을 재유치 하려는 보험사 간 경쟁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자금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한 중소 보험사들 중심으로 금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이율을 높여 시중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예금으로 이탈 고객을 막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이자율이 관건"이라며 "시중금리가 하락해도 금리를 최저보증해 주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을 근거로 판매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