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위협하면서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할 때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는 대신 한국은행이 보유한 달러를 산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를 해지한 2008년 이후 14년만에 재개하는 셈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23일 열리는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한국은행과 통화스와프 체결 관련 심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한국은행에서 빌려오고 원화를 한은에 빌려주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연금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지 않고도 해외투자를 할 수 있어 해외투자를 늘려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한은은 달러 수요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통화스와프는 최근 1400원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매년 200억~300억달러가량을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자본 시장의 큰손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환율 상승 압박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무역수지가 41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경우 1997년 이후 25년만에 6개월 연속 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