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3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올들어 두드러진 수주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고환율 효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이미 올해 연간 수주목표 174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최근엔 선박 8척을 총 5250억원에 수주하면 올들어 현재까지 조선 부문에서 총 176척, 203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의 116.6%를 채웠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업황 호황에 힘입어 153%의 수주 달성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 200%에 가까운 초과 수주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선가가 지속상승하는 점도 호재다. 지난 8월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81포인트로 2009년 1월 167.11포인트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2020년 12월 이후 2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종별로는 17만4000m³이상 LNG 운반선 가격이 2억3600만달러에서 2억4000만달러로 올랐다. 대형 유조선은 1억1900만달러에서 1억2000만달러로 늘었다.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의 선가는 2억1200만달러에서 2억1400만달러로, S-max 유조선 선가는 795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고환율도 한국조선해양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등의 여파로 지난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종가 기준)에 거래됐다.

통상적으로 환율 상승은 기업들에게 악재로 작용하지만 조선업계는 대금을 달러고 결제받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그만큼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업계는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00억원 흑자다.

다만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내년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올해 한국조선해양이 42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내년 96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