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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이 방산 부문 물적분할을 추진하면서 류진 풍산그룹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일부 주주들은 연합을 구성해 물적분할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류 회장이 주주들의 반대에도 물적분할을 지속 추진할지 주목된다.
방위 및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풍산은 지난 7일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31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안이 통과되면 12월1일 방산 사업을 전담하는 '풍산디펜스'(가칭)가 출범한다.
풍산의 물적분할 계획이 발표되자 주주들은 주가 하락 및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했다. 물적분할은 분할 전 모기업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방산 부문이 물적분할된 후 상장하면 기존 주주들은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다. 핵심사업인 방산 부문을 보고 투자한 주주들은 한순간에 투자 목적을 잃게 되는 것이다. 물적분할 계획 발표 다음 날인 지난 8일 풍산 주가가 6.40% 하락한 것도 신설회사의 상장 리스크 영향으로 관측된다.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풍산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 16일 풍산에 인적분할을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성과 향상을 위해 사업 부문을 분할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을 할 때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인적분할은 회사 분할 시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갖기 때문에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류 회장을 비롯한 풍산 경영진들이 소액주주 연대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주주제안권은 3%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6개월 이상 지속 보유한 지분이 0.5% 이상일 때 행사할 수 있다. 소액주주 연대가 모은 6개월 이상 지분은 0.27%(7만6414주)에 그친다.
풍산 관계자는 "소액주주 연대로부터 받은 주주제안 내용을 검토했다"면서도 "별도로 인적분할을 고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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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