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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4곳에서 진행 중인 합병 찬반 주민투표가 27일(이하 현지시각) 종료된다. 합병이 결정될 경우 우크라이나 영토의 15% 이상이 러시아 영토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서방 국가는 '가짜' 투표라고 반발하며 이를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2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실효지배 지역인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간스크 4개 주 등 러시아군 실효지배 지역에서 지난 23일부터 실시한 합병 찬반 주민투표는 27일까지 진행된다.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는 지난 26일 자포리자에서 투표율이 이미 5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에 파병 후 실효 지배를 통해 주민투표를 하는 방식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름(크림)반도 병합 경우와 비슷하다. 당시 러시아는 크름을 장악한 후 크름 주민의 97%가 러시아 병합에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난 2014년과 마찬가지로 불법 합병이 이뤄지면 새로운 대러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투표 시작일인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주민투표는 가짜"라며 "우크라이나 영토가 러시아에 병합되는 일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러시아에 추가 스위프트(국제결제망) 차단과 막대한 경제 비용을 안기는 제재를 신속히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서방의 대러 제재에도 러시아가 실효지배 구역 합병 움직임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타스는 러시아 하원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의회가 이르면 오는 29일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을 통합하는 법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번 주 내로 푸틴 대통령이 공식 병합을 발표할 수도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러시아 매체 리아 노보스티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0일 예정된 의회 연설에서 공식 병합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합병 절차를 완료할 경우 이를 근거로 해당 지역 주민들을 동원령 징집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전통적인 러시아 동맹국인 세르비아와 카자흐스탄 등도 해당 합병 시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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