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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 급증했다. 최근 카드론 평균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장혜영(정의당·비례대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 4개 카드사의 올해 6월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25조3756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조4645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늘어난 카드론 잔액 1조918억원을 6개월만에 넘어선 셈이다.

카드론은 카드사의 대표적 고금리 상품으로 꼽힌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표준등급 기준)는 13.22%로 집계됐다. 지난 6월말(12.92%)과 비교해 0.3%포인트, 7월말(12.87%)과 비교해서는 0.3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카드론 평균금리가 오름세로 전환된 건 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 급등 영향이 컸다. 카드사는 예·적금 등의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론 등 대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70% 이상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한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기 속에서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달 오름세로 전환됐다.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이미 5%대로 치솟은 상황이다. 여전채가 급등하자 자금여건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대출금리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장 의원은 "앞으로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는 등 부채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전환대출이나 부실채권 매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