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사진=토스뱅크


홍민택 대표가 이끄는 토스뱅크가 10월5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금리 상승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홍 대표는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막내 격이지만 가입자 수는 지난달말 기준 478만명에 이른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 출범 후 1년 동안 2%의 수시입출금 상품인 '토스뱅크 통장', 수시로 대출한도를 확인할 수 있는 '내 한도 조회' 서비스에 기반한 대출상품으로 여·수신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8월말 기준 토스뱅크의 총수신과 여신 잔액은 각각 약 26조4000억원, 약 6조4000억원이다. 이는 출범 1년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다.


홍 대표가 이같은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출범 9일 만에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막혀 약 3개월 동안 신규대출을 취급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에 권고한 가계대출 총량 한도인 5000억원을 모두 소진해서다. 하지만 올해 대출 정상화에 나서면서 예대율이 지난해말 3.9%에서 8월말 24.1%까지 올라오며 홍 대표는 여·수신 균형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홍 대표는 출범할 당시 향후 5년간 자본금을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가파른 성장세와 주주사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8월말 자본금이 1조3500억원에 달하는 성과도 냈다.

홍 대표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포용에도 앞장섰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달 40%를 넘어섰다. 이는 은행권 통틀어 최대치로 금융당국과 약속한 올해 말 목표치인 42%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홍 대표가 풀어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토스뱅크가 적자 지속에서 벗어나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시점은 이르면 2025년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흑자전환에 소요한 시기는 각각 1년6개월, 4년이었다.

또 한때 업계 최고 수준이었던 파킹통장 금리(2.3%)는 케이뱅크(2.5%)에 비해 낮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는 데다 비슷한 혁신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홍 대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