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9.82포인트(1.78%) 하락한 2193.02포인트로 시작해 장 초반 2200포인트가 깨지고 원/달러 환율은 15.6원 오른 1428.0원으로 시작해 장초반 1430원이 넘어섰다./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 지속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격화 등의 영향으로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9.82포인트(1.78%) 떨어진 2193.02에 개장했다. 이후 장 초반 2174.06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94억원, 107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09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이상 급락했다. 섬유·의복(4.92%) 기계(4.71%)는 4%대 하락했다. 운수장비(3.96%) 전기가스업(3.79%) 등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철강 및 금속, 비금속광물은 1% 미만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11%) LG화학(1.36%) 삼성SDI(1.52%)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3개만이 상승 마감했다. 경기 둔화에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3%대로 떨어졌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낙폭을 줄여 각각 1.42%, 1.10%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 여파가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반발 매수를 확대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27%, 5.07% 하락했다. 자동차주는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포드자동차와 제네럴모터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이 여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67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5월7일(668.17)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4억원, 754억원 팔아치웠고, 개인은 홀로 1419억원 사들이며 지수 하방을 막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44%)을 제외한 종목이 전부 하락 마감했다. 펄어비스가 7% 이상, HLB가 5% 이상 크게 떨어졌다. 셀트리온제약, JYP엔터테인먼트가 4% 이상, 카카오게임즈가 3% 이상 하락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 리노공업, 에코프로가 2% 이상, 엘앤에프도 1% 이상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향 반도체 수출 규제와 반도체 업황 둔화, 자동차 업종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의 악재가 국내증시에 반영되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급락했다"며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